- 이덕락 저자가 제시하는 신앙인의 재정 철학
주식회사의 시대, 우리는 왜 '주주가 되는 길'을 외면하는가?
"이상하게도 나는 기업의 R&D를 총괄하며 수많은 자문과 보고를 받았으면서도, 정작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회사'의 혜택을 절반만 누려왔다."
▲ <천천히 부자되기>저자 이덕락 집사
포스코에서 부사장과 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포스코 고문으로 일하는 이덕락 저자(남서울은혜교회 안수집사)의 솔직한 고백이다. 은퇴를 바라보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평생 월급을 받는 '근로자'로만 살았지, 기업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주주'로는 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단순한 개인적 반성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포항공대(POSTECH)의 교수·교직원·대학원생을 시작으로 인근 연구소·대학·기업을 다니며 '천천히 부자 되기'의 핵심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건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알아야 할 상식"이라는 확신 끝에 강의안을 책으로 묶었다. 제목은 단호하다. 《천천히 부자 되기》.
철강 분야에서 평생을 보낸 공학자가 왜 갑자기 투자 이야기를 시작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것이 단순한 재테크 조언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오히려 그는 신앙과 일, 그리고 돈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탐욕의 회로를 끊는 투자 원칙
이덕락의 출발점은 역설적이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성경의 명령을 투자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그는 답을 '방식의 전환'에서 찾는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택하는 길—개별종목 선택과 단기매매—은 변동성이 커서 마음을 빼앗기기 쉽고, 일상과 직무를 흔든다"고 그는 말한다. 모델을 맞추려는 강박, 호가창과 차트를 붙드는 불안, 저점·고점에 대한 집착이 신자의 내면을 소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시장 전체를 사는 장기·분산·적립은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그는 이를 "탐욕의 회로를 끊는 신앙적 기율"이라고 표현한다. 투자 방식 자체가 신앙적 삶을 도울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그의 투자 원칙은 명확하다:
- 무엇을 살 것인가?
개별종목이 아니라 주가지수 추종 ETF(국내·미국·글로벌 시장). 즉, '전체 경제의 흐름'에 참여하라.
-언제 살 것인가?
타이밍을 재지 말고 매달 급여일에 10~30%를 기계적으로 적립하라(정액·정기 매수).
- 얼마나 오래?
평생. 최소 20~30년의 복리를 전제로 한다.
- 어떻게 흔들림을 견딜 것인가?
시세 확인을 습관에서 지워라. "처음엔 6개월쯤 궁금하지만 곧 일상이 된다."
그는 강연에서 미국 지수의 장기수익률 같은 수치를 예시로 들곤 하지만, 더 강조하는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리듬이다. "복리는 시간을 친구로 삼는 훈련이다." '빨리'가 아니라 '꾸준히'가 핵심이라는 뜻이다.
▣ 워런 버핏의 지혜, 신자의 생활 기율
"아무도 천천히 부자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그 유혹을 이기는 법
이덕락은 워런 버핏의 유명한 일화를 자주 인용한다. "사람들이 내 방식대로 투자하지 않는 이유? 아무도 천천히 부자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단순한 투자 격언이 아니라, 현대인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이다. 특히 그는 '빨리'의 유혹이 신자에게 더욱 위험하다고 본다. 빠른 시세차익과 일확천금의 서사는 탐욕을 정당화하고, 결국 돈에 마음을 빼앗기는 구조를 강화한다.
반대로 ETF·장기·적립은 '느림'을 제도화하여 마음을 지켜 준다. 그는 이를 "신앙의 절제와 금융의 규율을 결합한 생활 기율"이라 부른다.
"주가는 우리 통제 밖에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매수의 규칙성과 기간뿐이다. 신앙생활이 매일의 기도와 예배 루틴에 기대듯, 재정도 규칙과 기간에 기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투자법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선다. 그것은 일종의 '영성 수련'이다. 욕망을 통제하고, 시간을 존중하며, 규칙을 통해 자유를 얻는 훈련이다. 마치 수도사가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듯,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 '코인'이 아닌 '회사'에 투자하라
"밤새 시세가 출렁이면 삶이 무너진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는다. 한 증권사 지점장의 경험담을 전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분이 코인에 투자했더니 3일을 잠을 못 잤다고 하더군요."
이덕락의 평가는 간명하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의 '회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본질적이다. 회사는 생산·연구·고용을 통해 사회와 상호작용한다. 그들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납부한다. 신자가 장기 주주로 남을 때 기업은 안정적 자본으로 성장하고, 주주는 그 과실을 나눈다.
"내가 속한 소사이어티의 성장에 동참하면서 과실을 나누는 선순환"—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투자 윤리다.
반면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것은 생산적 활동과는 거리가 멀고, 순전히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극심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밤새 시세가 출렁이면 삶이 무너집니다. 신자는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데, 코인 차트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은퇴자의 포트폴리오: '가격'보다 '현금흐름'
배당 위주, 생활비의 '두 번째 월급'을 만들라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현금흐름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덕락은 자신의 사례를 솔직하게 밝힌다. 고문 재직의 마지막 해를 지나며 매달 들어오는 급여가 끊길 것을 알기에, 배당이 꾸준한 종목·ETF의 비중을 높여 국민연금 + 배당금으로 생활비 체계를 설계 중이라고 한다.
그는 한때 연금형 상품만으로 노후를 설계하려다 생각을 바꿨다. "20년 받으면 원금이 사라지는 구조보다,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원금을 보전하는 구조가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은퇴 설계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젊을 때는 주가 상승에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은퇴 후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 중요하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보다 매달 일정한 배당금이 들어오는 것이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
"은퇴자의 핵심은 가격 변동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안정"이라는 그의 조언은 많은 예비 은퇴자들에게 실용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그는 국내 배당주뿐만 아니라 해외 배당 ETF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미국의 우량 기업들은 수십 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왔고, 일부는 매년 배당을 늘려왔다. 이런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면 환율 변동 위험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달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돈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라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덕락 저자
▣ '몰빵'의 심리학을 경계하라
목돈의 일시투자보다, '시간에 나눠 사기'
이덕락은 "목돈이 생겼을 때 일시에 투입하는 몰빵 투자는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고점에서 사면 회복까지 몇 년을 견뎌야 하고, 그 시간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겪는 전형적인 실수다. 퇴직금이나 상속받은 돈, 사업 매각 대금 등 목돈이 생기면 '한 번에' 투자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타이밍 리스크를 극대화한다.
대안은 간단하다. "목돈을 열 등분해 수개월~1년에 걸쳐 분할 매수하라."
그는 이 원칙을 자신에게도 엄격히 적용한다. "타이밍은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타이밍과 종목 선택이라는 불가능한 숙제를 포기하는 순간, 투자는 삶을 방해하지 않는 일상이 됩니다."
실제로 그는 강의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1억 원의 목돈이 생겼다면, 한 번에 투자하지 말고 매월 1천만 원씩 10개월에 걸쳐 투자하라는 것이다. 혹은 더 보수적으로 2천만 원씩 5개월, 아니면 5천만 원씩 2개월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라는 유혹을 이기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죠."
▣ 직장에서의 '승리' : 일의 탁월함이 신자의 명함
"존경받는 동료가 먼저다. 돈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흥미롭게도 이덕락의 책은 앞부분에 직장 생활의 원칙을 배치한다. 투자 이야기보다 일의 품위를 먼저 다루는 것이다. 그는 카이스트 김영길 총장을 멘토로 떠올리며 "자기 분야에서 탁월함을 이루어 타인의 신뢰와 존경을 얻는 것"을 신자의 첫 소명으로 제시한다.
"믿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회식이나 소통에서 스스로 담을 쌓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믿는 사람, 믿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존경받는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한국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직격하는 조언이다. 일부 신자들은 '세상과 구별된다'는 명목 하에 동료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심지어 업무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덕락의 생각은 다르다. "신앙은 일을 도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일을 더 잘하게 만드는 동력이어야 합니다."
투자 원칙 역시 이 맥락에서 제시된다. 개별종목 단타는 업무 집중을 해치고 '월급 루팡'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반면 지수·장기·적립은 직무의 탁월함을 보존하면서 재정을 꾸리는 길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차트부터 보고, 점심시간에 매매하고, 퇴근 전에 또 확인하면서 어떻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모습을 동료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의 투자 철학은 결국 '일 잘하는 신자'가 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투자 때문에 일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 교회와 기금 운용: 쉬쉬할 문제가 아니다
"이미 대형 교단은 ETF로 연금을 운용한다—공개적 토론을"
취재와 강의를 다니다 보니, 교회 안에는 여전히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덕락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제도와 문화는 변합니다. 우리는 민주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고, 그 핵심 제도는 주식회사입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물을 외면할 수는 없어요."
실제로 이미 대형 교단들은 목회자 연금을 주식 등에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교회 내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는 특히 목회자 연금과 같은 제도적 재정은 공개적 토론과 원칙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ETF가 수익이 적다는 통념은 오해입니다. 복리 10~15%의 장기 성과가 기금 운용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직접투자를 통한 고수익 집착이 아니라, 규칙·분산·기간으로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다. 교회 기금을 특정 부동산이나 개별 종목에 몰빵하기보다는, 분산된 지수 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자는 제안이다.
"교회도 하나의 조직입니다. 미래의 목회자들을 위해, 그리고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합리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합니다. 이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특히 그는 젊은 목회자들의 현실을 언급한다. "요즘 젊은 목회자들은 학자금 대출도 있고, 집값도 비싸고, 아이 교육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청빈'만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에요."
주식을 비판적인 시각이 아니라 삶을 자유롭게 하는데 사용하면 된자는 저자
▣ FIRE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돈이 많아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삶은 허물어졌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운동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그가 들려준 지인의 사례는 강렬하다. 젊은 나이에 큰돈을 벌어 조기 은퇴했으나, 일상의 구조가 무너지고 소비와 방황이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자유가 곧 삶의 의미인가요?"
그의 대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먹고사는 걱정이 없어도, 보람과 공동선에 기여하는 일이 없으면 삶은 쉽게 무너집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자아실현을 하는 중요한 통로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의 '자유'는 일에서 도망치는 자유가 아니라, 탐욕과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다. 그 자유는 규칙적인 투자와 성실한 직무가 함께 만든다.
"진정한 자유는 일하지 않는 자유가 아니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의 투자법은 FIRE와는 방향이 다르다. 빨리 많은 돈을 벌어서 일을 그만두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의미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그리스도인과 부(富): '깨끗한 부자'의 윤리
"부 자체는 죄가 아니다—문제는 방식과 마음"
이덕락은 "아브라함도 부자였다"는 성경적 상식을 조용히 상기한다. 부의 문제는 존재론이 아니라 윤리의 문제라는 뜻이다. 그는 김동호 목사의 표현을 빌려 '깨끗한 부자'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깨끗한 부자'의 윤리는 세 가지 층위로 나뉜다:
방식의 윤리 : 투기는 배제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에 장기 참여한다.
이는 돈을 버는 방법 자체에 관한 것이다. 남의 손실을 전제로 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주식 투자가 도박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음의 윤리 : 탐욕을 부채질하는 단타·레버리지·코인에 거리를 둔다.
이는 투자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마음을 빼앗기면 신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투자 방식 자체가 마음의 평정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사용의 윤리 : 나중에 남에게 짐이 되지 않는 재정, 이웃의 짐을 덜어 주는 자원을 준비한다.
이는 모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나아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여력을 갖추자는 것이다.
그는 "투자는 신앙의 본질 문제가 아닙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다만 한다면 방식이 신앙을 도와야 합니다"라고 못 박는다.
이 말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투자 자체를 신앙의 필수 요소로 만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금기시하지도 않는다. 다만 한다면 올바른 방식으로, 신앙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 강의 현장에서 들려온 실제 변화들
"월급의 10~30%를 기계적으로"—대학원생·교수들의 반응
그의 강의를 들은 대학원생들은 "장래가 걱정되던 마음이 정리됐다"며 소액 적립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월 20~30만 원이지만 꾸준히 시작한 것이다.
교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무엇을 사야 하나, 언제 사야 하나'의 고민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한 포스텍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에는 주식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는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어차피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 투자하면 되니까요."
실제로 이것이 핵심이다. 투자 결정의 부담을 없애는 것이다. 매일 매일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원칙을 정하면 그 이후에는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물론 부정적 반응도 있다. 개별종목 발굴로 높은 수익을 노리는 이들에게 그의 메시지는 "단조롭고 재미없어" 보인다. 하지만 성과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조롭지만 지속 가능한 길이 결국 삶을 지킵니다."
그의 확신이다.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생활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 신앙·일·투자의 삼중주
'느림'의 미학, '복리'의 언어, '품위'의 직업윤리
이덕락이 말하는 '천천히 부자 되기'는 단순한 재정 테크닉을 넘어 삶의 태도다. 그의 철학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신앙의 축 : 돈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규칙과 절제로 탐욕의 회로를 끊는다.
이는 투자를 영성 훈련의 일부로 보는 관점이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기도를 하듯,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투 자 : 시장 전체·장기·적립·분할로 삶을 안정시키고, 은퇴에는 현금흐름(배당)을 더한다.
그는 말한다. “빠름의
욕망을 이기는 길은, 느림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매달 정해진 날, 정해진 비율로, 정해진 상품을, 평생 사는 것. 신앙의 일상처럼.”
철강 연구의 오랜 시간 끝에, 그는 이제 사람의 마음과 돈의 시간을 연구한다. 그 연구의 결론은 간명하다. “천천히”는 재정의 전략이자, 신앙의 언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