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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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의 John Price

유럽복음주의연맹 사무총장, 유럽 교회 향해 회개 촉구

유럽이 전쟁과 안보 불안, 악화된 종교 자유, 급속한 세속화와 교회 내부 분열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 교회가 복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유럽 교회는 돌이켜 하나님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복음주의연맹(EEA) 공동 사무총장인 얀 C. 베셀스(Jan C. Wessels)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데일리인더내셔널에 기고한 ‘신실함을 향한 예언적 부르심(A Prophetic Call to Faithfulness)’에서 2026년을 앞둔 유럽 교회를 향해 회개와 분별, 순종을 촉구했다.

베셀스는 이 기고문에서 유럽 교회가 직면한 주요 도전으로 영적·물리적 전쟁, 종교의 자유, 민족주의의 부상, 물질주의, 일부 교회 내부의 세속화,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동시에 그는 제자훈련의 회복, 복음주의 진영 간 연합, 이주민과 청년 세대를 향한 선교적 기회 등 희망의 징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베셀스는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닌 “가치와 진리, 권력을 둘러싼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성경적 인간관에서 형성된 핵심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적 정치 흐름과 신앙에 대한 문화적 적대감으로 점차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마서 1장 18절을 인용하며, 교회가 이러한 흐름 앞에서 순진해서는 안 되며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일은 특권 수호가 아니라 “복음과 양심, 연약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 내부 분열에 대한 경고

베셀스는 교회 내부의 깊은 분열 또한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다. 같은 주님을 고백하고 같은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례, 남녀 역할, 성 윤리 문제를 두고 서로를 정죄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누가복음 11장 17절과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을 근거로 “분열된 교회는 깨어진 세상에 화해의 복음을 신뢰성 있게 전할 수 없다”며, 진리와 함께 사랑과 겸손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셀스는 조국 사랑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국가 정체성을 절대화하는 민족주의는 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 3:20)는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은 유럽이나 서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 세상, 온 우주에 까지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 교회 안에 스며든 물질주의와 안락 중심의 신앙을 지적하며, “세속화는 단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값비싼 제자도를 대신해 안락함이 자리를 차지할 때 교회 안에서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의 소비와 환경 파괴의 결과가 지구촌 남반구에 전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셀스는 자신의 메시지가 결코 절망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유럽에서 성령을 거두지 않으셨다”며, 유럽 전역에서 교회 출석 중심 신앙을 넘어 일상 속에서 살아내는 제자훈련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 연합체와 초교파 사역 단체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다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요 17:21)이라고 말했다.

베셀스는 특히 유럽의 젊은 세대가 진정성과 공동체, 의미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두드러진 희망의 신호”로 평가했다. 그는 이것이 아직 부흥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교회가 분별해야 할 하나님의 방문의 순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이주민·난민의 증가 역시 위기가 아닌 선교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성경 번역과 제자훈련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난민과 이주민을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이 유럽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선교의 기회이자 하나님의 때’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따를 준비가 되었는가”

베셀스는 글의 마지막에서 “문제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유럽에서 일하고 계신가가 아니라, 교회가 회개하고 듣고 따를 준비가 되었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야 43장 19절을 인용하며, 하나님께서 유럽 가운데서 새 일을 행하고 계심을 분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하나님은 유럽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유럽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뿌리내리고, 사랑 안에서 하나 되며, 복음을 위해 세상으로 파송된 신실한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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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위기, 교회가 복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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