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성 목사의 영성나눔(22)

1.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기도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저는 기도라는 표현보다 대화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누군가는 “기도는 노동이다.”라고 했는데요. 저는 어떤 측면에서는 이 말이 싫은데요. 싫어도 너~~무 싫습니다.
기도가 노동이라는 개념이 꽉 들어찬 사람들은 하루 종일 힘들게 일(노동)하고 왔는데요. 또 자기 전에 기도라는 노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려버립니다. 아니면 출근해야 하는데 일어나자마자 노동이라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2.
종종 경험하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건 막상 기도를 하면 처음엔 힘든데 점점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보람되고 기쁩니다.
하지만 노동으로 인식한 기도 시간이 끝나고 다시 노동이라는 기도 시간이 다가올 때 즈음 부담감부터 올라옵니다. 기도가 노동이라는 생각에 기도를 떠올리면 부담부터 느끼게 만듭니다.
3.
물론 노동이라고 표현할 만큼 힘든 때가 있습니다. 잘 아시듯이 중보적 기도가 그렇습니다. 나라와 민족, 열방과 세계를 위한 기도는 씨름의 기도입니다. 남을 위한 중보적 기도도 고통의 기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발생하면 더 힘든 씨름 기도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경우 기도는 본질적으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과 감동의 시간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말입니다.
4.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기도의 행복을 많이 배웠어요.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많이 배웠습니다. 체험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말입니다.
딸내미들이 어릴 때였어요. 한별이, 은별이가 새벽에 반드시 화장실을 갑니다. 거실에서 기도하던 저는 딸내미가 사랑스러워서 제 옆을 지나갈 때 꼭 안아줍니다. 안아주면서 그녀들의 온기를 느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5.
한별이는 가볍게 안아주고 금방 들어갑니다. 은별이는 제가 안아준 팔을 풀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요. 피곤한 나머지 제게 기댑니다.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안겨 있습니다.
나도 딸내미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간질거려요. 부인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느껴지는 것입니다. 제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고 있는 그 자체로 온 영혼과 마음, 생각이 사랑으로 소통되고 있음을 느끼며 전율이 일어납니다.
6.
딸내미는 들어가고 저는 사랑의 전율 속에서 다시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갑자기 성령님의 깨닫게 하시는 은혜와 깊은 아버지 사랑이 느껴집니다.
십자가에서 생명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눈물이 한 방울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랑에 제 영혼이 벅차오릅니다. 성령님의 친밀하심이 느껴집니다. 성령님의 임재로 내 몸을 감싸 안아주십니다. 이거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성삼위일체 하나님 마음에 잠겨있는 시간이 기도 시간입니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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