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교회 성도들. persecution.org 캡처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들어 4월초순까지 96일 동안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1402명이 살해됐다고 기독교 박해 실태를 추적해온 시민자유·법치 옹호단체 인터소사이어티(Intersociety)가 밝혔다. 같은 기간 납치된 기독교인은 1800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80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2026년 1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새해 첫날부터 부활절 다음 날까지 발생한 사건들을 집계한 것이다.
단체 대표 에메카 우메아그발라시(Emeka Umeagbalasi)는 “납치된 1000명 가운데 100명은 결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납치 피해자들이 감금 중 마체테 칼에 의한 공격과 총상으로 인한 부상, 고문, 열악한 환경, 의료 지원 부족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부활절 기간 폭력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난주간 동안에만 100명 이상이 숨졌고, 부활절에만 34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이 가운데 베누에 주에서 17명, 카두나 주에서 15명이 각각 희생됐다.
최근 주요 공격 사례로는 지난 3월 30일 보르노 주 남부 치복 카운티의 카우티카리 기독교 공동체에서 최소 21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된 사건이 포함됐다.
또 플래토 주 조스 인근에서는 종려주일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연방하원의원 라일리 무어(Riley Moore)는 사망자 수가 53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메아그발라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조직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를 기후 변화에 따른 농민-목동 충돌로 축소해 설명하면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표적 공격이라는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반기독교 박해 보고를 부인하거나 축소하기 위해 국제 로비와 홍보 활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치안 책임자들과 정부와 연계된 일부 이슬람 단체들이 편향된 태도를 보였으며, 일부 경우에는 테러세력에 사실상 보호막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력 사태로 인한 인도주의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우메아그발라시는 에도 주 베닌 지역 인근의 홈 포 더 니디 재단(Home for the Needy Foundation)이 현재 국내실향민 4513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보르노, 남부 카두나, 아다마와, 니제르, 플래토, 베누에 등지에서 공격을 피해 피신한 기독교인들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재단과 설립자인 솔로몬 폴로룬쇼(Solomon Folorunsho) 목사의 구호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이 기독교 자선단체라는 이유로 지속적인 압박과 공격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복음기도신문]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