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총회 개최, 미납사 제명·신규사 가입·회칙 개정 일괄 의결…기자 세미나·AI 대응·후원 돌파 로드맵도 제시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노곤채 목사, 이하 한기언협)가 4월 15일 서울 순복음영산신학원에서 제21-1회 임시총회를 열고, 장기 분담금 미납 회원사 제명과 신규 회원사 가입, 회칙 개정을 일괄 의결하며 22개사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노곤채 회장이 의장을 맡고, 조성권 부회장(기하성총회신문)이 개회기도를, 유현우 총무(기독일보 CDN)가 회원 점명을 진행한 이날 총회에는 총대 19명 중 9명이 직접 참석하고 8명이 위임 참석해 재적 과반을 충족, 정상적으로 개회됐다.
장기 미납 4개사 제명, 신규 2개사 가입… 책임 있는 연대의 재정비
이번 임시총회의 핵심 안건은 회원사 구조 재편이었다. 장기 회비미납된 4개사가 분담금 장기 미납을 이유로 제명 처리됐다.
이에 앞서 제21회 정기총회는 분담금을 2회 이상 미납한 회원사가 2026년 2월 21일까지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임원회에 처리를 위임한 바 있다. 임원회는 이를 '협회 활동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의하고 해당 회원사들에 공문을 발송했으나, 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총회에서 최종 제명을 의결한 것이다.
동시에 노바미디어와 순복음영산신문 2개사의 신규 가입을 승인, 기독교라인, 기독종합신문, 기독교한국신문, 기독일보 CDN, 기독일보, 기하성총회신문, 길과생명, 뉴스앤넷, 뉴스앤-C, 목양신문, 복음신문, 본헤럴드, 월드미션신문, 정통개혁신문, 크리스챤월드리뷰, 크리스챤한국, 크리스천투데이, 풀가스펠뉴스, 하야방송, 한국교회공보 등 기존 완납 회원사를 포함한 22개사 체제를 확정했다.
노곤채 회장은 "회원사 재정립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며 "분담금은 협회에 대한 최소한의 연대 의지이자 기독 언론 생태계를 함께 지켜가겠다는 약속이다. 이번 제명은 아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회칙 3개 조항 개정…징계 기준 명문화·전형위원회 구성 강화
회칙 개정도 함께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세 가지다. 먼저 제2조 소재지 조항에 "본회의 사무소가 개소하기 전까지는 회장의 언론사 주소에 둔다"는 단서를 추가했다. 제10조 징계 조항은 기존 '2년 이상 의무 미이행'에서 '연속 3년 이행하지 않을 때 자동 제명되며, 재가입 시 신규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로 기준을 강화했다. 또한 제15조 임원 선출 규정에서 전형위원회 구성에 부회장을 추가하고, '유사 언론단체 가입 회원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해 협회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의장은 박한근 부회장이 개인 사유로 사임한 사실을 알리고, 윤홍식 목사를 후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기자 세미나·심포지엄 연대·AI 대응·후원 돌파… 4대 실행 과제 제시
총회 이후 한기언협은 신뢰 회복과 역할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
첫째, 기자 역량 강화다. 보도 전문성 부족과 교단 홍보 기사와 탐사·분석 기사의 경계 모호 등 교계 언론에 대한 사회적 신뢰 저하의 원인을 솔직히 인정하며, 탐사보도 기법, 데이터 저널리즘, 팩트체크 방법론 등 실무 중심의 기자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외부 언론 전문가와 학계 인사를 강사로 초빙하고, 회원사 기자들 간 네트워크 강화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둘째, 심포지엄 연대와 기획기사 공동 취재다. 시민사회·학술기관·연합기관과 연대해 종교 정책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복수 회원사 공동 취재 기획기사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의 종교 예산 배분 형평성, 종교법인법 개정 논의,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소통 구조 등이 주요 의제로 검토되고 있다. 노곤채 회장은 "교계 언론이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는 언론이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공공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AI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생성형 AI 활용 실무 교육을 기자 세미나 핵심 과정으로 편성하되, AI가 효율의 도구일 수는 있어도 교회와 신앙 공동체를 향한 언론의 책임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인식 아래, 기독교 언론이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과 복음적 가치의 접점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넷째, 후원 저조 타개다. 한국 교회 전반의 재정 위축과 교인 수 감소, 코로나19 이후 후원 문화의 변화로 교계 언론의 재정 기반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한기언협은 이를 개별 언론사의 생존 문제가 아닌 기독 언론 생태계 전체의 위기로 규정하고, 협회 차원의 공동 후원 캠페인, 독자 참여형 콘텐츠 확대, 디지털 구독 모델 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창립 20년을 넘어, 신뢰를 향한 새 출발
2004년 창립 이래 20년 넘게 교계 언론의 연합과 협력을 이끌어 온 한기언협은 이번 임시총회를 자기 점검과 쇄신의 계기로 삼았다. 22개사 체제 확정은 책임 있는 연대의 재출발이고, 기자 세미나와 심포지엄 연대는 전문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실천이며, AI 대응과 후원 돌파는 미래를 향한 생존 전략이다. 이 모든 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신뢰'다. 교계 언론이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때,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다시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